붉은 망아지는 어느덧 푸른 소나무에 묶여 서서히 길들여 지고 있었습니다.
망아지는 소나무가 없는 곳은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붉은 망아지의 일상은 푸른 소나무와 같이 시작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푸른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며 망아지를 어루만지듯 비춰줍니다.
그 햇살로 인해 망아지는 반짝 반짝 빛을 내며 점점 더 환하게 변해갑니다.
때론 눈이 부셔 감당이 안 될 정도입니다.
고삐풀린 망아지는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었지만,
소나무에 묶인 망아지는 소나무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늘 소나무의 시선끝엔 붉은 망아지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망아지가 자신의 구속을 싫어할까 노심초사 걱정하는 맘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망아지가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자신에게만 속하도록 매어 둔 걸 싫어하지나 않을까 무척 신경이 쓰입니다.
그러나 망아진 소나무의 걱정과 상관없이 좀 더 조용해지고, 얌전해져 이제는 제법 주위의 나무들에게도
칭찬이 자자합니다. 요즘은 푸르고 고고한 소나무님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입을 모아 너도 나도 칭찬부터 합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기뻤지만, 나날이 예뻐지는 망아지를 보며면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행여... 저 망아지가 이제 자신은 필요없다 떠나가면 어쩌나... 행여 내게 매어 진 줄이 답답하고 싫어 끊어버리면 어쩌나...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소나무는 망아지의 진심을 알게되고 기뻐합니다.
늘 웃으며 자신에게 몸을 비벼대고, 졸립다고 하품하며 안겨오는 망아지의 애교는... 다른 어떤 것과도 차이가 있었으니까요.
망아지가 빛이 나고 점점 예뻐지는 건 푸른 소나무가 같이 있어줬기 때문이란 걸 알았으니까요.
붉은 망아지는 푸른 소나무가 너무 너무 좋습니다.
겨울이면 찬 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폭풍우가 치는 밤엔 비바람으로 부터 든든하게 지켜줍니다. 그런... 나무를 사랑합니다.
그 나무에게 매여 있는 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언제까지나 푸른 하늘과 같은 싱그러운 웃음을, 따라로운 햇살같은
손길로 어루만져 주는 그 나무가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고삐 풀린 그때는 홀로 모진 풍파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너무나 다르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두렵지고 무섭지도 않습니다.
망아지에겐.... 늘 의지가 되는 소나무가 영원히 함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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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어딘가에 있음... 알아서들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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