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자료실/방탄 소년단

방탄소년단(BTS)2019.10.26(토) 서울 콘서트 후기

팬더모나리자 2019. 11. 4. 00:38



  

세월이 참 빠르다. 지난 주 토요일을 기다리며 두달을 보낸것 같은데 벌써 콘서트 다녀 온지 일주일이 훌쩍 갔다.

예전 같았으면 갔다온 그날 생생한 후기를 썼을 텐데 이제 나이가 드니 이런 것도 미루다가 이제서야 쓰게 되었다.

더는 미루면 콘서트 갔다온 기록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게을러 질까봐 억지로 몸을 일으켜 컴터 앞에 앉았다.

 

우리 아들이 벌써 고3이라 11.14일 곧 수능을 치른다. 그런데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돌 콘서트라는 걸 다 갖다오고... 참 문제일까나? ㅎㅎ

하지만.. 엄마도 사람 이라는 거... 젊을 땐 어느 누구에게도 오빠, 언니 소리 해가면서 연예인 덕질이라곤 해보질 않았는데 나이 들어

아이돌 덕질을 하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약간의 망설임에 우리 딸이(1) 오빠 밥 자기가 챙겨 준다고 다녀오라고 한다. 기특한 녀석....

 

길치 촌년인 날 위해 콘서트 당첨과는 아무 상관없는 우리 남편이 이때만은 남.편이 아닌 내.편이 되어 서울까지 같이 따라가 준다고 해서 얼마나 고맙던지...

지금껏 갱년기 신경질을 마구 부리는 남편이 다 용서가 되는 순간이었다.

물론..중간에 치사하게 부부싸움 했을 때 방탄이고 뭐고 혼자 가라고 삐져서 난리를 친 순간도 있었지만...어쨌는 무사히 둘이 다녀왔다.

 

참 특별했다. 2018년 한 해 병가로 휴직을 하며 우연히 알게 된 7명의 아이들... 빌보드 1? 얘들 도대체 누구야?

이러고 시작된 해외 리액션만 보다가 정국이의 외강 내유한 여리 여리한 고운 맘씨에 반해서 정국이만 좇다가 나머지 멤버들을 하나 하나 알아가며 입덕하는 과정이 두 달이 걸렸었다.

어찌보면 아프지 않았으면 아무리 빌보드 1위 가수라고 해도 그냥 아이고... 이뿌네, 잘하네, 장하네...이러고 멤버 개개인은 여느 아이돌처럼 외우지도 못했을 인연이었다. 휴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남는 게 시간이었으니 한번 빠지니 동영상등 넘치는 떡밥으로 날밤을 새우니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얘네들은 정말 다르구나... 그리고 내가 잊고 있던 청춘의 뜨거운 피가 발현되었던 것 같다.

아무튼 또 말 많은 글쟁이가 옆길로 샜는데 콘서트 후기로 돌아가서....

 

두 달의 설렘을 드디어 실현하는 당일, 11시 기차를 타고 수서역에 내려서 남편과 함께 숙서를 먼저 찾았다. 이번에 예약한 숙소는 주변 숙소를 검색하다가 다른 곳은 다 차고 방 두 개만 남았다는 곳이었는데 사진과 다를것이라는 걸 알기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도 작년에 지은 깨끗한 곳이라 마음에 들었다. 남편도 다음에도 여기를 하자고 할 만큼 맘에 들어했다.

135,000원 호텔 더 캐슬(잠실운동장15분거리) 디럭스 룸이었다.

그날따라 수능도 아닌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위에는 내복까지 입고 얇은 패딩에 목스카프까지 두껍게 입고 간게 무색하게 서울이란 곳은 생각보다 더 추웠다. 하는 수 없이 길거리에 파는 두꺼운 기모스타킹을 덤으로 사서 입었다.

 

숙소에서 잠실 운동장까진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좋았다. 길거리에 온통 방탄 콘서트를 보기 위해 온 아미들로 넘쳐나는 듯 했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줄을 서는 곳이 있어서 230분이란 4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괜히 조급함에 마음이 급했다.

입구 줄 쓰고 계신분들에게 여기가 본인 확인 줄 맞냐고 물으니 맞다고 했다. 하지만...30분쯤 있어보니 아무래도 이상했다. 다시 다른 분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엉뚱한데서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스탭에게 물으니 바닥에 살구색 화살표를 따라서 쭉 들어가라고 해서 다시 걸어 들어갔다. 좀 깊이 들어가니 또 줄이 길게 채이면서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데 줄을 서 있는 분에서 확실히 하기 위해 물으니 외국분인지 그냥 표만 보여 주시면서 웃으셨다. 한국인가 싶어서 말을 걸면 영락없는 외국인이었다. 겉만 봐도 외국인도 많았는데 한국인인가 싶어 말을 걸어도 외국인이라니...

아무튼 줄을 써 있는데 그 옆으로 생하니 급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여서 저 사람들은 또 뭐지? 이러면서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줄을 써 있고,

남편이 앞에가서 물어 본다고 해서 다녀오라고 했다. 괜히 또 시간낭비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물어 보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남편이 다녀와서 여기가 맞다고 했다.

하지만... 또 옆으로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급하게 지나가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남편에게 누구에게 물었냐니까 줄 쓴 사람?인데 줄이 넘 길어서 앞에까지는 못 가봤다고 했다.

 

그래서 남편을 세워두고 난 다시 홀로 앞으로 나아갔다. 스탭을 찾아 물으니 이 줄은 본인 확인을 마친 플로우층 가는 아미들의 줄이라고 했다. 남편의 일처리를 속으로만

탓하고 얼른 전화를 걸어 다시 본인확인 하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며 남편과 안쪽으로

들어갔다. 좀 더 깊이 들어가니 의외로 본인확인 부스는 한산했다. 금방 확인을 하니

손목에 붉은 리본팔찌를 채워주었다. 10.26일 콘서트라고 되어 있는 줄이었다








흘러내릴까봐 고리를 좀 더 꽉 줄였다. (여담이지만 이거 의외로 뒤로 빠지지를 않아서 나중에 결국 기념으로 보관하려고 한 맘을 고쳐먹고 눈물을 머금고 자를 수밖에 없었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본인확인을 했다. 원래 계획은 본인 확인후 바깥에 둘러보며 구경을 하기로 했었는데 줄 써 있는 걸 보니 혹여서 시간에 늦어서 못 들어 갈까봐 구경을 포기하고 플로어층으로 가는 줄을 써서 기다리기를 했다. 3.30분부터 입장이라서 곧 입장이 될 예정이었다. 줄은 아까 전에 잘 못 썼을 때 보다 몇 배나 길어져 있었다. 그러니 이렇게 줄서서 하는 콘서트를 한 적이 없어 혹시 못 들어 갈까봐 줄을 써 있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빅히트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시설을 아무것도 구경도, 이용도 못하는 불상사를 겪어 후회를 많이 했다.

플로어층 바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남편이 같이 줄을 서서 내가 혹시 화장실 갈 때를 대비 해주려 했었지만 난 화장실은 다행히 주의해서인지 가지 않았다.

내가 들어갈 차례가 되어 남편이 나중에 마칠 때 되면 연락하면 데리러 온다고 하고

바이바이를 하며 갔다.

 

솔직히... 길 찾는데 도움을 받으려고 데려 왔지만 남편 땜에 지하철 탈 때부터 본인 확인까지 수많은 오차를 겪었다. 별 도움을 되지 않고 되레 방해만 받기도 했었지만, 콘서트 끝나고 밤길 혼자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안심이 되어 아무 말 없이 그저 감사하자고 생각을 바꾸었다.

남편과 헤어지고 플로어층1161번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는... 들어가기 직전에 표를 확인하면서 내쳐졌다. ㅠㅠ 알고 보니 플로어층이 아닌 그냥 1층이었던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착각을 한 이유는 추첨제를 처음 해보았는데 추첨제 좌석이

플로어층과 1층을 랜덤으로 주는 좌석이어서 난 그게 그냥 플로어층만 추첨제 좌석을 한 줄 착각을 단단한 것이었다. 당첨만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플로어층이 아니란 순간 그 심정이란...ㅠㅠ 암튼 맘을 추스르고 다시 물어, 물어 1층 입구를 찾았다.

다행히 1층 입구는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2시간이 남은 그때 바로 들어가려다가 표만 들고 다시 입구에 있는 화단에 쪼그리고 앉아 만나기로 한 대구 아미를

기다렸다. 얘가 핫팩을 나누어 준다고 얼굴보자고 기다렸다가 가려고 한 것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아미밤이란 걸 처음으로 작동등록을 앱으로 혼자 해보면서 기특하게 성공을 시키고 나혼자 뿌듯하게 있었다. 그때였다. 난 일생일대의 은인이 만나게 되었다. 옆에 젊은 아가씨가 조심스레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 ”

?”

이거, 떨어 진 것 같은데....”

시선을 따라 고개를 숙이니....!!!!!! 무려 내가 무심코 들어가려다가 안 들어가고 손에 쥐고 있던 금이야 옥이야 하던 표가 떨어져 있었다!!! 미친!!!!

여기까지 와서 표 없이 못 들어갈 뻔 했던 것이다!

어머머! 이게 뭐야!!”

난 순간 옆에 아가씨가 너무 고마워서 몇 번이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내 은인이었다. 그 아가씨가 아니었으면 표가 없어서 들어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어디서 잊어 버렸는지도 모르고 울고 돌아 올 뻔...ㅠㅠ

아가씨와 인연으로 번호도 따고 이런 저런 말도 했다. 22...경기도에 사는 아미...

중학생때부터 팬이어서 이제는 돈을 벌어서 직접 콘서트를 3일 모두 온단다.

대단한 아가씨다. 넘 맘씨 착한 아가씨를 만나서 난 콘서트 당첨되고 나서부터

내 운수가 상승곡선이란 생각을 했다. 아니다,2017년 하반기부터 아팠으니

세옹지만처럼 이제는 내 운이 좋은 나날만 쭈욱 있었음 싶다. 복직 사무실도

그런대로 괜찮았고.... 사람은 부정적으로 살면 안 된다고 했다. 타니들 말처럼

러브 마이셀프 하면서 좋는 긍정의 기운으로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타니들을

알고 나면서 참 많은 것이 변했다. 어쨌든 너무 넓은 운동장으로 만나기로 한

대구 아미는 만나지 못했고, 옆에 있는 또 다른 아미가 나눔으로 사탕,과자,초콜렛등을 나눔을 받았다. 더 중요한 건 핫팩을 두 개나 얻었다는 것이다. 진짜 아미들

좋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좋을 수가! 나눔을 이렇게 잘하고 챙겨주다니.

아무튼 시간이 되어 드뎌 입장을 해서 1층이지만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무대와는

100미터 정도 차이가 났지만 그만하면 좋은 좌석이었다. 너무 떨리는 게 추워서인지 설레서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지만 3:7 정도이었지 않았을까? 설렘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두구두구... 기다리던 시간. 영상이 나오고, 핸폰으로만 보던 디오니소스, 낫투데이...., 조준, 발사!! 정국이 카리스마 쩔음!

비록 스크린으로 봐야 했지만 울 애들 옷도 이뿌고 그 칼군무와 목소리를 직접 듣다니... 호비는 진짜 빨간 슈트 쥑여 주었다. 그날 따라 너무 잘 생긴 호비...옆에서 계속 꽥꽥 잘생겼다고 부르짖음!



꾸기는 유포리아 음색이 너무 고왔고, 하늘을 얼마나 잘 날라 다니는지... 흰옷이 우쩜 그리 잘 받던지. 갠적으로 긴머리를 이번 콘까지 봤음 싶었는데 넘 아쉬웠음.ㅠㅠ

짐니...흰옷 세렌티피...실화냐... 넘 이쁨. 춤선 진짜 미쳤고 넋을 놓고 봄. 몸이 완전 유연하고 섹시해서 정신을 못차림.

뷔는 말이 필요 없음. 싱귤레리티 그 깊고 중후한 음색에 빠져서 허우적. 세계 1위 얼굴미남 아무나 하는 게 아닌 얼굴하며...

진이는 얼굴이 조막만 했다. 목소리가 얼마나 깨끗한지. 에피파니 이제 마지막 콘서트 겠지. 울 월 와이드 핸섬이 군대를 간다니..ㅠㅠ

 슈가는 진짜 놀랐다. 시소를 부르는데 의상이...의상이..까만 나시티에 헐렁한 노란 니트가 걸쳐서 한쪽 어깨가 노출이 되었더라

지민이나 다른 멤버라면 이 만큼 충격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민윤기가 저런 옷을 입고 섹시한 시소가 되어 버린 독무대..잊지 못할 듯

마지막으로 알엠...울 리다는 정말 말을 어쩜 그리 잘하누... 목소리 개섹쉬해~

 

마지막 멘트에서 정국이가 TMI라고 하면서 막드랍 하고 들어갔을 때 밑이 시원했다고... 이런말 해도 되냐는 말에 형들이 안 된다고, 너 이미지 어떡할 거냐고...말리자

울 꾸기 왈:

뭐 어때, 가족이잖아. 가족끼린데 뭐....”

이러고 천진난만 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천사같았다.

그래, 우리가 가족이구나. 그냥 난 너희들 이모니까 이렇게 항상 응원을 해주어야 하겠구나. 우리새끼들 아프지 말고 밥 잘 먹고 잘 지내야 된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여러 말을 했지만 기억력이 흐릿해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겠다.

호비: 한국 콘서트는 이제야 집에 와서 집밥 먹는 느낌이라는 거.

: 꾸기따라 TMI이지만 입안에 염증을 노래하다가 깨물었다고 귀엽게...ㅎㅎ

짐니: 너무 보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이런 멘트 요정 같으니라고...

: 소리 질러보라고 하더니 스트레스 다 풀렸냐고..이걸로 인사말 대신하겠다능? 진이 다운...ㅋㅋ

슈가: ...슈가가 뭐라고 했는지...이 비루한 기억력..ㅠㅠ 미안. 암튼 또 곧 볼거라는

뉘양스를 풍겼던 것 같았음.

알엠: 잘 지내니... 이런 말이 어렸을 땐 이런 당연한 걸 사람들이 왜 인사로 하냐고, 자기도 그냥 형식적으로 답을 했었는데 어느 날, 아미들이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물어 봐주는 글을 보고 갑자기 너무 그 말이 고맙게 다가왔다고. 애정이 있으니 궁금해하고 물어봐주는 참 고마운 말이라고 한 게 기억이 난다. 여러분, 잘 지내요...  참 울 리더는 언제들어도 멘트 장인인 듯.

 

다 마치고 아이들이 우리들을 보기위해 퍼레이드카를 2대에 나누어 타고 1층을 돌아 다녔다. ... 진짜 계탔음. 지금껏 멀어서 화면으로만 보던걸 바로 생눈으로 10미터 내외에서 보다니! 1층은 이런 용도였구나! 드디어 내 자리 11번 값을 하는 구나 싶었다. 내 눈앞에 정국이가 지나갈 때 직촬을 하면서 소리를 쳤지만 시선을 한번 못 부딫침. 그래도 마냥 좋았다. 애들이 실물이 넘 잘생겨서 지금도 내가 본 게 꿈인지 생신지 가물가물... 다 마치고 돌아오면서도 내가 진짜 콘을 본 게 맞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마치고 대구 아미와 통화를 하면서 걔가 3층인데 1층에 

있는 내가 너무 질투나고 부러워서 울었다고...ㅎㅎ 그래. 나 정말 행복했어. 미안해~ 


하지만...마치고 오는 길이 기쁨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왜 이리도 애들 얼굴이 밟히는지, 왜 이리 가슴이 아리고 슬프던지... 언제 또 볼까 하는 서글픔이 기쁨보다 더 점점 더 커져 가니... 너희들에게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겠다는 걸 느꼈다. 


우리를 보기 위해 카페레이드를 해주다니...넘 고마운 아이들이었다.


 ! 빅히트에서 따뜻한 필라 담요을 나누어 준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이 아이디어 내신분 진짜 칭찬한다!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준 회사! 진짜 회사 중엔 제일 좋은 회사인 듯.

 

이렇게 나의 파란 만장한 콘 후기는 마칠까 싶다. 넘 길게 쓰려니 어깨가 또 아파와서 그 뒤로 울 아저씨가 데리러 와줘서 무사히 숙소까지 안착함


내 생애 다시 그런 열정으로 그렇게 또 갈 일이 있었으면 싶다. 또 당첨이 되길...

또 보고 싶다. , 슈가, 호비, 알엠, 짐니, , 정국이... 애들아, 고맙고 고맙다...

행복하게 해주어서...

 

동영상은 찍지말라고 해서 눈치보며 맛만 봄. 그래도 마지막 카퍼레이드는 정확히 찍음! 애들 실물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