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결혼했어오/궁진커플 팬픽외

홍진영의 산다는 건 가사를 되짚어 보며....

팬더모나리자 2014. 11. 6. 22:21

 

 

 

 

 

 

 

 

 

 

산다는 건 (Cheer Up) 홍진영 | 인생노트 (LIFE NOTE)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잔 걸치셨나요
뜻대로 되는 일 없어 한숨이 나도 슬퍼마세요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누가 알아
살다보면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온답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옆집이 부러운가요 친구가 요즘 잘나가나요
남들은 다 좋아 보여 속상해져도 슬퍼마세요

사람마다 알고 보면 말 못할 사연도 많아
인생이 별거 있나요 거기서 거기인거지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세상일이란 알 수 없지만
산다는 건 참 멋진 거래요 모두가 내일도 힘내세요

 

 

 

 

 

 

 

 

앞 전에 산다는 건 뮤비 스토리를 썼었다.

 

미리 쓴거라 단편적으로 맛 만 본 토막 토막 뮤비들을 보고 그냥 추측해서 썼었다. 비슷한 듯 다른 스토리였다.

결론은 산다는 건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제 내 나이는 취업하는 취준생을 둔 엄마 나이도, 퇴직해야 되는 아버지 나이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다.

좀 있으면 내 아이들은 취업을 해야 할 것이고, 나는 퇴직을 해야되는 나이가 되는 나이다.

 

이 뮤비를 보면서 올해가 마지막으로 퇴직하시는 직장 상사분의 얼굴과 많이 겹친다.  사람도 좋으시고,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다.

이런 분들과는 왜 오래도록 같이 근무를 못하는지 모르겠다.

 

멀지 않는 미래에 나는 이 뮤비와 같은 날을 맞이 할 것 같다. 직장생활.... 집에서 보낸 시간 보다 직장에서 보낸 내 청춘의 시간이 더 많았다.

힘들게 들어간 직장이었고, 나름 열심히 젊음을 받쳐 일한 내 직장은 내집마련을 하는 발판이 되었고, 우리 아이들 학원비,

그리고 미래의 대학 등록금을 책임질 곳이다.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가끔가다 직원들끼리 웃고, 싸우고, 직장 상사를 씹으며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곳이 나의 일터였다.

 

 화무십일홍이라고.... 붉은 꽃은 열흘을 가지 못한다. 좋은 시절은 좋은지 모르고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 어느새 나는 드문드문

보이는 새치에 호들갑을 떨던 때도 지나 이제 몇 개가 더 났나? 이러면서 다시 또 다른 마음 가짐으로 세월을 맞이한다.

 

내 직장은 가끔 젊은 사람들과도 얘기를 나누기도 하는 직업이라 그들이 취업의 고달픔을 애기할 때 애잔하게 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 땐 그저 학교 공부만 그나마 열심히 하면 취업이 되던 시절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온갖 학원을

다닌다. 피아노, 미술, 영어, 태권도 등등.... 하지 않으면 왠지 밀리는 것 같은 조급한 마음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게 만든다.

 

아이를 키우기 전엔 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이런 맘으로 부모가 되고, 학부모가 되었다.  그러나 역시 부모의 자리는 힘든 자리였다.

어느정도 선을 지키며 읽은 책대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말로 설득시키고, 말로 타이르고, 대화로 인내심을 가지고 하고... 이러는 고상한 부모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녀석은 두시간이란 대화를 해도 도무지 양보와 타협을 모르고, 말이 통하지 않아 결국

"이느무 시키! 걍 엄마 시키는 대로 해!"

이런 결론이 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말이 통하지 않는 건 그애도 나에게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지나고 나면 내 일이 아닌 남일처럼

냉정한 이성을 가지고 판단을 하는데 왜 그 당시엔 그 인내심이란게 바닥이 난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제 시작한 아들녀석 사춘기를 무사히 넘기길 바라면서 얘기가 옆길로 샜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아이가 커서 취업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할 것이다. 요즘 취준생들은 정말 무섭더라... 온갖 자격증을 엄마 성화인지 몰라도 어릴때부터 이것 저것 많이도 땄더라.

 

엄무상 필요해서 간 자격증 시험에 왠 초등생까지 끼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깜짝 깜짝 놀라던 때가 많았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은.... 자격증

하나도 없다.... 내가 극성 스러워지지 못해서가 아니라... 귀찮아서였다... 글 쓴다고 내 일에 팔려서 제대로 아이를 돌보지 않는 못난 엄마라

간섭이 의외로 적었을 수도 있었다.

 

가끔 사춘기 아들녀석과 대화하다 보면 이 녀석 좀 컸다고 입바른 소리로 나를 양심의 가책을 받게 하는 말들을 자주 한다.

 

'엄마는 우리에게 관심도 안 가지고 또 글만 쓴다...'

 

그러했다... 우리 딸이 4살 때 부터니까 5년째이다... 난 지금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이를 잘 키우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5년 동안

책이라도 제대로 쓴 것도 아니고, 그저... 내가 좋아한다고 팬픽이라는 글만 쓰고 있는 듯하다... 내가 행복하자고... 양심을 팽개친 죄책감마저

들었다.   산다는 건... 결국 모두들 비슷하다고 하지만 난 아이들 보다 나 자신이 더 힘들다고 투정하면서 내 일이 힘들다고 투정하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들어주지 못한 듯 하다.

 

취업을 해야하고, 결혼을 해야하는 내 아이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힘든 삶을 살아야 할까.... 그래도 나는 매일 아이들에게 말한다.

공부는 너희들의 미래를 위해서 하는 거라고, 결코 엄마의 잔소리로 공부를 하지 말라고.... 너희들의 미래엔 난 힘없는 노인이다.

그러니 네 인생은 네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엄마가 약속 할 수 있는 건 지금 너희들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자식을 힘들게 하지

않기위해 열심히 나름 보험도 들고, 적금도 들고 있다고... 그래서 나는 너희들을 키움에 있어서 어느정도 선까지만 부모역할을 할 것이라고...

아낌없이 주는 시대의 부모는 나는 되지 못한다고....

 

참으로 이기적인 부모란 생각이 드는 말을 나는 아이들에게 세뇌시키고 있다. 흔히 우리 세대를 부모를 모셔야 하고, 자식들에겐 버림받는

세대라고 한다.  IMF 시대를 거쳐온 우리들은 그렇게 잔인한 세대로 기억 되는 것이기에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책임 질 수밖에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이기적이라 욕먹어도 나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결코 미래에 우리 아이가 힘들때 내가 힘이 있어도 도와주지 않는 다는

얘기는 아니다. 난 늘 내가 독립적으로 스스로 공부하고, 헤쳐나오고, 결론을 내리고... 그렇게 인생을 살아왔었다.

그랬기에 우리아이들도 자립심이란 날개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지금 날개를 키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리뷰를 쓰자고 한 곳에 내 사적인 얘기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산다는 건 가사를 들어 보면 그렇더라.... 옆집이 부럽냐고? 친구가 부럽냐고?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그 옆집의 친구 또한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 잊지말자...

 

힘들지 않는 인생이란 없는 것이다. 내 기준에선 늘 내 삶이 힘든 것이다. 그러나 그 힘듬 속에서도 TV를 보고,  웃고, 울고....

그런 감정들을 느끼며 같이 기뻐하고 잠시지만 팍팍한 힘든 세상을 잊고 삶의 원동력이 되는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나는 지금..... 젊은 시절 1년에 한 편 정도만 보던 드라마를 (대부분 책을 보며 보냈다) 지금은 책은 뒷전이고 삶이 힘들다 느껴지던 순간

부터 그저 편하게 보고, 웃고 즐기는 TV 마니아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책을 읽지 못하는 건 눈이 피로해서 이기도 하지만 장거리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모든 것이 귀찮아 지고 그저 편한 것만 찾는 내가 되어버린 경우이기도 하다.

 

책만 읽던 내가 드라마를 보고 빠지고, 그 드라마의 뒤가 궁금하고, 그 주연 배우들의 속마음이 궁금하여 글을 쓰게 된 계기에서 그래도 오래 된

친구분들이 나의 자만심을 부추겨  책으로 내라고 격려까지 해주셔서 이젠 책까지 내는 글쟁이가 된 듯하다... 어렸을 때 막연히 가졌던

소설가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비록 훌륭하진 않지만...^^;;

 

산다는 건... 정말 예측하지 못한 일들의 연속이다. 인생이 예측가능하다면 누가 힘들게 살겠는가... 인생은 닥치면 그저 그때를 헤쳐 나가며

다가온 온 행복은 즐기면 되는 것이고,  다가 오지 않는 불행한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오늘 당신들은.... 이 순간을 그저 즐겨라.... 산다는 거 별거 있는가.... 이렇게 두리뭉실 하게 한 세상 살다 가면 되는 것을...

힘든 순간도 그저 지나가더라.... 그렇지 않은가???